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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리저랙션' 영화 보기 전에 미리 알아야할 것 (feat. 아직도 볼까? 말까? 망설인다면)

Trend Reporter 2021. 12. 27. 00:07

오랜만에 다시 찾아온 매트릭스 4 '매트릭스: 리저랙션'을 두고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실망시켰다느니, 나오지 말았어야한다느니 관객들의 악평이 있기도 하고요, 

반면에, 이번 매트릭스 4는 매트릭스 팬들을 위한 설명서 같은 거라며 필수 관람해야한다고도 하죠.

과연 뭐가 진실일까요? 관객들은 매트릭스 리저랙션에 대해 무엇을 본 걸까요?

매트릭스 잘알못 평점은 이제 그만, 매트릭스 리저랙션 제대로 관람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미리 말씀드립니다만, 이 글에는 스포 없습니다. 지루하실까봐 몇 개만 골라서 알려드립니다.ㅋㅋ)

 

1. 매트릭스:리저랙션은 여성 관객의 평점이 좋다?

 

(자료출처: 네이버)

 

이번 평균 평점은 6.55. 그런데 남성 관객들은 평균평점보다 이하인데요, 여성 관객들의 평점은 평균 이상입니다.

왜 그럴까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남성 관객을 위한 액션 씬'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반면에..

여성 관객들에게 좋은 평점을 받은 '서사 구조'의 효력이 발휘했다고 봅니다.

 

 

2. 매트릭스 영화는 빛의 3원색(빨강, 파랑, 녹색), 색의 3원색(시안[파랑] 마젠타[빨강] 노랑)을 강조한 영화다?

 

 

 

매트릭스 시리즈 영화를 보시면 초록색, 빨강색, 파랑색이 주를 이룹니다.

여기에 노랑색이 들어가면서 빛의 3원색, 색의 3원색을 사용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네오, 트리니티는 검정색으로서 '드라나지 않은 비밀'을 상징하는데요,

포스터에 좌측 남자가 빨강색 옷에 초록색 셔츠를 입었고, 우측 여자는 헤어컬러가 파랑색입니다.

그런데 포스터 속 남자의 빨강옷은 영화에서는 화장실에서 노랑색 옷을 입고 등장합니다.

 

이 의미는 빛과 색을 사용하는 현실 세계 속에 사람들을 상징합니다.

빛과 색에 의해 표현되는 것만 볼 수 있는 사람들인 것이죠. 사람들의 눈이 정확한 게 아니라는 은유입니다.

 

 

3. 이 포스터 속 여자는 뿔 머리 스타일에 빨강과 파랑을 섞어 검정에 가깝게 입었네요?

 

 

 

빨강색이 검정색이 되어갑니다.

헤어스타일은 뿔 머리 스타일.

이 의미는 비밀에 감춰진 또 하나의 존재, 

모종의 지배자(기계)에 저항하는 분노를 상징하죠.


 

4. 매트릭스 리저랙션에서는 '거울'이 매우 중요한 의미로 표현됩니다.

 

 

거울은 현실이 반사되는 곳이죠.

사람들은 현실의 자기 모습을 보지 못하지만 거울을 통해서 현실을 본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거울 속에 보이는 현실은 실제 모습과 자우가 뒤바뀐 가짜 현실입니다.

사람들은 거울을 보면서 가짜 모습을 실제 모습이라고 본다고 착각합니다.

 

그렇다면 진짜 현실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건 바로 거울 속에 있는 것이죠.

그래서 영화에서는 거울을 통해 현실과 가상 세계를 드나들게 되는 것이랍니다.

미러링, 증강도시, 멀티유니버스, 평행우주 등과 같은 복잡한 용어는 모르셔도 됩니다. 

 

 

5. 창 밖 풍경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창 안에는 두 남자.

네오는 검정색, 맞은 편 남자는 파랑색. 실내 빛은 은은한 노랑색이자 바닥에는 빨강 톤입니다.

그런데 창 밖을 보시죠.

건물이 있는데 구름들 보다 더 위에 있습니다.

창밖 풍경을 보자니 네오가 있는 곳은 구름 위, 높은 건물 안 입니다.

빛이 들어오는 것을 최대한 막을 커텐을 드리운 방.

 

그 안에서 네오는 소파에 앉았고 두 다리를 앞으로 모았는데

남자는 4개의 다리를 가진 의자에 앉았고 한쪽 다리는 꼰 자세입니다.

두 남자 사이엔 네 개의 다리를 가진 사각 테이블이 놓였죠.

 

이 땅에서 이뤄지는 순간이 아닌 것이죠.

남자가 다리 한 개를 꼰 것은 빨강이나 파랑 한쪽에서 거주하는 존재를 의미합니다.

 

 

 

6. 남자는 안경이 파랑색이에요. 뒤편에 나비가 있죠? 상의도 파랑색입니다.

    양말은 빨강색과 파랑색이 섞였고요, 남자 뒤 소파 위에는 파랑 쿠션과 빨강 천이 놓였습니다.

 

 

남자 뒤에 책장이 놓인 액자에 나비는 빨강 날개와 파랑 날개를 지녔습니다.

남자의 좌측에는 전사 모습의 인형이 놓였죠.

남자는 이 세상의 진실을 연구해온, 전사(구원자)를 찾고 있던 또 하나의 은둔자이기도 한 것입니다.

 

 


7. 초록색 코드로 이뤄진 세상에서 가운데 네모 공간은 코드가 아닙니다..

 

 

 

도시의 어두운 거리. 

관객이 있는 곳은 거울 뒤의 세계이거나 또는 현실 세계입니다.

소스코드로 이뤄진 세계, 빨강과 파랑이 섞인 색 '초록색'으로 된 세계를 보는 관객들

관객의 시선은 빨강 파랑 어느 쪽도 아니고, 오로지 초록 세상만 봅니다.

이 세상에 갇힌 관객들인 것이죠.

거울 속으로 왕래하며 이 세상의 진실을 알려주는 존재를 보고서도 

그 존재의 의미를 모르는 관객들이 됩니다..

 

 

8. 시뮬라테 카페

 

 

 

네오가 카페 '시뮬라테'를 갑니다.

'시뮬라테'란 철학에서 '시뮬라시옹'을 패러디한 은유적 표현인데요~

시뮬라시옹 · simulacre)는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되는 것 또는

존재하는 것보다 더 생생하게 인식되는 것들이란 의미입니다.

가상세계를 상징하고요, 

네오가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넘나드는 존재라는 것이죠.

카페 간판의 디자인도 소스코드가 흘러내리듯이 그려낸것 같네요.

 

9. 대결 씬에서도 빨강 파랑이 절묘하게 드러납니다.

 

 

경찰차 경광등이 빨강 파링이고요~

여자가 뒤로 백점프하는 그 장소를 보면..

건물 꽃가게 창문에 영어문장이 써 있죠?

'DO NOT PASS' 

창문으로 도둑들이 들어오지 말라는 것이라기보다는..

여자가 더 나아가지 말라는 의미로 나타납니다. 

여자가 뒤로 빽점프, 빨강 파랑 위로 돌아가잖아요.

(위 장면 보시죠. 빨강, 파랑, 노랑, 흰색, 검정색으로 이뤄진 장면입니다..)

(ps. 감독의 색 집착이 여실히 드러나는, 집요한 스토리 밑밥이 소름끼칩니다..ㅋㅋ)

 

 

 

10. 파랑 세상에서 검정과 정면 대결하는 네오, 그 충격에 노랑 빛이 나타나고~

 

네오는 자기보다 큰 검정 자동차랑 맞짱을 뜹니다..

그 충격에 노랑빛이 스파크가 일죠.

구원자와 어둠의 세력이 맞대결을 펼치니까.. 그제서야 드러나는 노랑 빛..

노랑 빛은 어쩌면 네오가 맞대결하지 않았으면? 

이 세상에 있는지조차 몰랐던 그런 빛이었죠..

 

 

11. 흰색과 검정색의 공간, 화장실에서 노랑빛이 등장한다?

 

이 장면에서 감독의 재치에 빵 터졌는데요~

블랙맨이 빨강 알약을 갖고 나옵니다. 그런데 그 블랙맨은 노랑 옷을 입었어요.

근데 또 자세히 보면 블랙맨은 노랑옷 안에 파랑색 옷을 입고 있죠.

 

흰색과 검정으로 이뤄진 공간, 

그 안에 등장한 노랑색의 블랙맨. 그가 들고 있는 빨강 약.

이 모든 상황을 비추고 있는 거울.

이쯤 되면 감독이 집요함을 넘어 집착한다는 것을 느낄 정도입니다. ㅎㄷㄷ

 

감독은 관객에게 무엇을 알려주려는 걸까요?

'제발 이정도 표현했으면 알아줘라~'라고 울분을 토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ㅋ

 

 

12. 감독의 정체는?

 

 

이쯤 되면 감독의 정체가 궁금해집니다.

남자에서 여자로 바뀐 감독.

그 스스로 파랑에서 빨강으로, 빨강에서 파랑으로 넘나드는 중인 것 같습니다.

헤어 컬러는 또 노랑색이네요.

 

 

여기까지만 영화 속 암시와 은유표현, 미장센들을 알아봤는데요~

여러분은 이번 매트릭스: 리저랙션 보셨나요?

이미 보셨다면 지금은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재관람 필수라고 여기십니까? 영화광 여러분이 놓친 그 부분을 재발견해보시죠..

 

 

매트릭스 : 리저랙션, 

영화 안에 세상은 NFT와 메타버스로 시작된 가상세계 시대의 확산을 상징하는 것일지 모릅니다.